투자은행 JP모건 분석… 중고차 가격 상승시켜 보험업체도 큰 타격
파업 초 읽기에 들어가… 14일이 협상 데드라인
자동차산업 미국 경제의 3% 차지, 협상 결렬되면 경제에 커다란 타격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세계 최대 투자은행 JP 모건(JPM)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하면 공급망 붕괴로 인해 신차 생산을 감소시키고 중고차 가격을 상승시키며, 자동차 보험 사업의 마진에 커다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제조업 산별노조인 UAW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JP모건은 이러한 관측을 제시하면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AW의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노사 간 마지막 임금협상이 있었던 지난 2019년 이후 첫 파업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 모건(JPM)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하면 공급망 붕괴로 인해 신차 생산을 감소시키고 중고차 가격을 상승시키며, 자동차 보험 사업의 마진에 커다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 모건(JPM)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하면 공급망 붕괴로 인해 신차 생산을 감소시키고 중고차 가격을 상승시키며, 자동차 보험 사업의 마진에 커다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2019년 이후 첫 파업… 그러나 당시에는 GM만 파업해

뿐만 아니라 미국 3대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4년 전 파업 때보다 더 큰 충격파가 예상되고 있다. UAW의 2019년 파업은 GM 사업장에서만 6주 동안 진행되었다.

UAW는 현재 14만6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4년 노동협약 가운데 9월 14일 만료를 앞두고 포드 자동차,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스텔란티스, 제너럴 모터스 등 자동차 3사와 현재 협의 중에 있다.

UAW가 지난 1935년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조합원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된 숀 페인 위원장은 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기업이든 관계없이 임금협상 시한인 14일까지 임금협상 타결이 되지 않은 업체의 사업장에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PM은 “3개 자동차 업체가 미국 내 경차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산업정보 분석업체인 IHS마킷(HIS Markit)은 파업이 북미 차량 생산의 약 75%가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JPM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지미 불라(Jimmy Bullar)는 중고차 가격이 높아지면 자동차 보험에 대한 보장 한도가 증가하여 보험금이 더 비싸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보험사들은 자동차가 파괴된 것으로 간주될 경우 공정한 시장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데드라인… 파업, 타결 안되면 업체별로 일어나

따라서 UAW와 3대 완성차 업체 간 임금협상이 오는 14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파업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JPM은 올스테이트 코퍼레이션(Allstate Corp)과 프로그레시브 코퍼레이션(Progressive Corp)이 UAW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가장 위험 노출이 큰 보험사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올스테이트는 자본 지위가 약해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중고차 가격은 부품비 상승, 인건비 상승, 소송 증가, 그리고 심각한 사고 등 다른 요인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마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JPM은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이 미국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따라서 UAW의 동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업계는 물론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 지역 경제와 미국 전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시간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nderson Economic Group)은 디트로이트 3개 자동차 회사의 노조 파업으로 인해 제조업체, 근로자, 공급업체 및 판매업체는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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