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비 수요 촉진 위해 더 많은 정책 지원 필요”
“디플레이션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해
중앙은행, 경기 부양 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 계속 낮출 가능성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9일(현지시간)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비자 물가는 플러스로 돌아섰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경제가 안정될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노동 시장 회복이 둔화되고 가계 소득 기대가 불확실해 소비자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8월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8월 소비자 물가는 플러스로 돌아섰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경제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노동 시장 회복이 둔화되고 가계 소득 기대가 불확실해 소비자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8월 소비자 물가는 플러스로 돌아섰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경제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노동 시장 회복이 둔화되고 가계 소득 기대가 불확실해 소비자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자 물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

이는 로이터의 여론조사 전망치인 0.2% 상승보다는 낮았지만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지난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바 있다.

식료품과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8월에 0.8%로 변동이 없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월 4.4% 하락한 이후 예상과 거의 비슷하게 1년 전보다 3.0% 하락했다. 공장 가격의 하락폭은 5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7% 하락한 반면 비식품 비용은 관광과 관련된 비용 상승으로 인해 0.5% 상승했다.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디플레이션이라는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CPI가 겨우 '0'을 상회한 데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

궈타이주난 인터내셔널(Guotai Junan International 國泰君安國際)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저우 하오(Zhou Hao)는 "인플레이션 프로필에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 그 동안 PPI 디플레이션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느리지만 완만한 회복 과정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수요가 약하다는 것을 가리키며,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 경기 부양 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 계속 낮출 가능성

최근 중국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고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여러 대응책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과거 이미 주택을 샀던 사람도 '생애 첫 주택 구매'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중국의 관리들은 이와 같은 대책이 효과를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주 리창 총리는 경제 성장률이 공식 목표치인 5%를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계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지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금 인하 등의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최근 홍수로 인해 중국의 주요 북부 곡물 생산 벨트의 옥수수와 쌀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전 세계 소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공급이 벽에 부딪히면서 식량 인플레이션 공포가 촉발되었다.

그러나 화진 증권의 뤄 윈펑(Luo Yunfeng) 이코노미스트는 "CPI와 PPI 모두 4분기에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달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 구입자들을 돕기 위해 대출 규제 완화 등 성장을 부양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했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JLL(Jones Lang Lasalle)의 브루스 팡(Bruce Pang)은 중국의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계속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리창 총리는 이번 주 중국이 2023년 성장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부동산 침체 악화와 소비 지출 위축, 신용 성장(credit growth) 폭락 등으로 목표치를 놓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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