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스퀘스트=전신영 기자 】 지난 8일 마감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11월16일 시행) 원서접수 결과 50만4588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킬러문항'에 배제 방침에 따라 반수에 뛰어든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원서 접수 결과 고3 등 재학생은 1년 전보다 4.2%포인트(2만3593명) 줄어든 32만6646명(64.7%)을 기록했으나 졸업생은 3.7%포인트(1만7439명) 증가한 15만9742명(31.7%)을 나타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0.5%포인트(2712명) 늘어난 1만8200명(3.6%)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증가 요인은 통합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하고, 수능 킬러 문항 배제로 수능 부담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이과 재수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지원자는 25만8692명(51.3%), 여성 지원자는 24만5896명(48.7%)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 영역 50만1321명(99.4%), 수학 47만8083명(94.7%), 영어는 49만8502명(98.8%)이 선택했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는 50만4588명(100%), 탐구 영역 지원자는 49만2519명(97.6%)이 각각 지원했다.

국어 영역 지원자 중 화법과 작문은 30만6418명(61.1%), 언어와 매체는 19만4903명(38.9%)이 각각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를 22만3550명(46.7%), 미적분 23만5100명(49.2%), 기하 1만9433명(4.1%)이 각각 지원했다.

수능이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 체제로 시행된 2022학년도 이후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과학 탐구 지원자 가운데 23만4915명(48.2%)은 사회 탐구 과목만을 선택했고, 23만2966명(47.8%)은 과학 탐구만을 골랐다. 사회·과학 탐구 과목을 1개씩 고른 지원자는 1만9188명(4.0%)으로 집계됐다.

특히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등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2만88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Ⅱ 과목 응시자가 1만5989명이었다.

과학탐구Ⅱ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과학탐구 Ⅱ에 비해 표준점수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임 대표는 미적분과 과학탐구Ⅱ 선택 증가와 관련해 "통합 수능에서 이과가 유리하다는 점이 드러났고 의대 쏠림도 여전했다는 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탐구Ⅱ의 경우 (킬러 문항 배제로) 수학이 쉬워지면 과학탐구 점수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과 경쟁이 많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종로학원 측은 올해 수능에서 이과 상위권 경쟁률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9월 모평에서 수학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 탐구 영역 중요도가 증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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