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매물의 24%가 강남 3구에...광진·노원도 늘어
7∼8월 매매가 상승거래 비중 4∼6월에 비해 15%p 줄어

서울 일부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일부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서울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얘기지만 매도 물건에 비해 살 사람이 적어 매물이 쌓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 수요는 늘었다. 전셋값도 1년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물은 강남 3구에 서울 전체의 24%가 몰렸다. 강남구(6400건)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5000건이 넘었다. 송파구(5702건)는 최근 한 달 사이 매물이 15.5% 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만 1038건의 매물이 쏟아졌다. 같은 기간 광진구도 자양·광장동 중심으로 11.1% 늘었다. 노원구는 하계·월계동 중심으로 10.7% 늘었다.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은 7만2204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9759채)보다 17%(1만2445채) 늘었다. 이는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발표한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현황이다.

팔 문건이 많으면 값은 당연히 주춤하게 마련. KB부동산이 지난 7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지만 상승 폭은 0.04%p 줄었다. 송파구(0.20%), 강남구(0.15%) 성동·용산구(0.13%)는 올랐지만, 도봉·노원·중랑·은평·금천구는 떨어졌다. 아파트를 내놓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1년여간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으로 전세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전셋값은 다시 오르고 있다. 전세 수요가 늘었다기보다 ‘전세보다 매도’ 물건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랐다. 지난해 5월(0.03%)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다.

서울 강남 한 부동산중개업소. 신출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한 부동산중개업소. 신출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편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하반기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신축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준공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운데 7∼8월 매매가격이 2분기(4∼6월) 실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 비중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대비 2분기의 상승 거래가 75%였던 것에 비해 15%p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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