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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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12.46(+0.81%) 13,926.05
S&P500 4,505.10(+0.84%)
필라델피아반도체 3,584.23(+0.67%)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8월 소비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강한 모습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상장 첫날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ECB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를 기록하며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ECB가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고 독일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ECB는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ECB의 금리 결정에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고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7%,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4%를 기록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9%를 나타냈다.

올해 미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였다. 공모가 51달러에 책정됐던 ARM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10% 넘게 올랐고, 급등세를 이어가다 결국 24.69% 급등한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최대 규모인 ARM의 상장이 침체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일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상품 물가가 전월보다 2.0% 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6% 증가한 6,9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미국의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해 전월의 0.7% 증가보다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3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5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은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 지속 등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4달러(+1.85%)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90.1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PPI, 소매판매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자동차, 금속/광업, 화학, 경기관련 서비스업, 유틸리티, 보험, 소매, 운수, 경기관련 소비재, 통신서비스, 기술장비, 은행/투자서비스, 산업서비스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ARM(+24.69%)이 상장 첫날 급등했고, 애플(+0.88%), 마이크로소프트(+0.79%), 알파벳A(+1.02%), 메타(+2.18%), 엔비디아(+0.21%), 테슬라(+1.75%)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월트디즈니(+1.20%)는 방송국 ABC를 지역 방송국인 넥스타미디어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넥스타미디어 그룹(+5.51%)도 동반 상승했다. 크루즈업체 카니발(+4.06%)은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했고, 노르웨이안 크루즈 홀딩스(+5.69%)도 상승했다.

국제유가 강세 속 엑슨 모빌(+1.79%), 셰브론(+0.62%), 마라톤오일(+2.86%) 등 에너지 업체들도 상승했다. 반면, 휴렛팩커드(-1.80%)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5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하락했고, 델타항공(-0.56%)이 연료유 상승 등으로 인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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