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026까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80달러 선에서 횡보할 가능성 많아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 ‘슈퍼사이클’로 들어설 것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 수년 안에 배럴당 150달러 선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Christyan Malek) 애널리스트는 22일 새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급등으로 2026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부문을 과체중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90~110달러, 내후년에는 배럴당 100~120달러, 2026년에는 배럴당 15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 수년 안에 배럴당 150달러 선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 수년 안에 배럴당 150달러 선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브렌트유, 2026까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어”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JP모건은 글로벌 에너지 업종 전체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겠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고착할 리스크 또한 상존한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이러한 예측은 단기적으로 생산 감소, 에너지 "슈퍼사이클(supercyclae)", 그리고 탄소 중립과 고금리 지속 움직임 속에 석유 탐사와 생산 투자가 위축되면서 공급 부족 규모가 2030년에는 하루 710만배럴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

슈퍼사이클은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를 뜻한다.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의 폭등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된 용어로 원자재 슈퍼사이클(commodities super-cycle)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유가 상승은 수요 증가와 더불어 OPEC 및 러시아의 감산에 의해 자극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촉발시켰다.

8월 소비자 물가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 전월 대비 0.6% 상승하여 연중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 ‘슈퍼사이클’로 들어설 것

22일 브렌트유 가격은 전 세계 공급 공포에 다시 점화된 러시아의 연료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배럴당1% 상승한 약 94달러에 거래되었다.

JP모건은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로 단기적으로 원유의 공급이 부족한 현상과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진행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공급량을 감안하면 원유는 하루에 110만배럴 부족한 상황이 내후년까지 이어지고, 2030년까지는 710만 배럴 수준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유가 부족한 현재 경제 여건 속에서는 쉘, 베이커휴즈, 엑손모빌과 같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JP모건은 전했다.

한편 말렉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안전벨트를 매라! 이는 매우 변동성이 큰 슈퍼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을 비롯한 최대 산유국들의 감산과 함께 새로운 생산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인해 향후 수년간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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