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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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07.71(-1.57%) 13,063.61
S&P500 4,273.5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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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연방준비제도(Fed)가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계속 경고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7%의 금리를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도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으며, 이날도 장 중 한때 4.56%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30년물 수익률도 4.70%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20년물 수익률 역시 2020년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90bp 상승한 4.551%에서 거래됐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 대비 1.30bp 오른 5.144%에서 거래됐다.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미국의) 금리가 제로에서 5%대로 올라가는 것이 일부 사람들을 당황케 했지만, 누구도 5%를 가능성의 영역에서는 제외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미국의 기준금리가 7%에 이를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도 금리 상승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앞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1.0%를,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9.0%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2.5%, 0.25%p 인상할 가능성은 33.2%를 나타냈다.

무디스가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인 셧다운이 미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월 108.7에서 하락했으며, 시장예상치인 105.5도 밑돌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계절조정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전월 73만9000채보다 줄어든 것으로 시장예상치인 69만5000채도 밑돌았다.

반면, 주택가격은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재차 올라서는 모습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6%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월대비 0.9%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공급 부족 전망 등에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1달러(+0.79%) 상승한 90.3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미 국채가격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우려 지속 등에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달러 강세 및 고금리 우려 등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식품/약품 소매, 자동차, 기술장비, 유틸리티, 화학, 소매, 음식료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테슬라(-1.16%)가 유럽연합(EU)이 시행키로 한 중국산 전기차 반(反)보조금 조사에 포함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으며, 아마존(-4.03%)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17개주 법무부 장관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외 애플(-2.34%), 알파벳A(-1.94%), 마이크로소프트(-1.70%), 엔비디아(-0.74%), 넷플릭스(-1.44%) 등 주요 기술주가 하락했으며, 식품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즈(-27.43%)는 4분기 실적이 손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반면, 리비안(+5.35%)은 베어드의 3분기 낙관적 차량 인도 전망 등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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