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어"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과 대조적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견해가 팽팽히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CEO를 지낸 한 금융 전문가는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과는 대조를 이루는 의견이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 전 골드만 CEO는 경기 침체가 없는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6% 부근까지 오른 데 대해 시장이 '과잉 지불(overlapping)'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견해가 팽팽히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CEO는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로니터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견해가 팽팽히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CEO는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로니터 연합뉴스]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6년까지 연준의 연간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인 5.25∼5.5% 수준을 동결하면서도 2024년 금리 인하 전망을 4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해 고금리 장기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에 주식 시장은 위험자산 회피로 반응했고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상업용 부동산과 경제와 관련한 강연에 나서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높게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랭크페인은 "인플레이션은 아마도 3% 이내일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2%대 초반에 도달할 것이라 가정하면 5.5%의 기준금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전일 4.5683%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지만 블랭크페인 전 CEO는 이번 경기 사이클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를 경우 차입 비용이 높아져 기업 채무 불이행과 경제 성장 둔화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 부근까지 올랐다는 것은 금리 사이클을 고려할 때 매력적"이라며 "경기 침체가 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이 10년물 미 국채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과 대조적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22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콜린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추가 금리 인상은 분명히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메인㈜ 은행협회 연례 컨벤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연준은 여전히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중앙은행(연준)의 금리 경로의 방향은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경제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비록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하는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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