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삼중수소 농도에 문제 없으면 예정대로 방류"
17일간 일 460톤가량 방류...1차 때와 같은 총 7800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5일부터 시작된다. [로이터=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5일부터 시작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5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11일 1차 방류에 이어 20여일 만이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에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방류한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농도를 측정하고,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면 내일부터 2차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류 양은 1차 때와 거의 같은 약 7800톤으로 알려졌다.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은 뒤 하루 460톤가량을 17일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 네 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2차 방류와 관련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방류 상황과 함께 공개되는 정보를 철저히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EPA=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EPA=연합뉴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1차 해양 방류 이후 희석설비 일부에서 도장(塗裝·도료를 바름)이 부푼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외신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쿄전력 관계자는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5일 시작할 예정인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오염수 133만8000여톤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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