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대표이사, DL이앤씨 대표 등 증인 출석
"건설적 해결 방안 모색하는 자리 됐으면"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들이 올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아파트 부실공사·사망사고 등이 연이어 터졌던 만큼 책임 공방을 두고 여야의 질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에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국토위), 마창민 DL이앤씨 대표(환노위),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실장(환노위), 서재희 방림 대표(산자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병용 부회장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소환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신축아파트의 시공을 맡았으며,  당시 지하주차장은 설계 단계에서 필요한 철근이 누락에 이어 시공 과정에서도 철근이 추가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이 자기 책임을 다하도록 감독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와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DL이앤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8명이 발생했고, 롯데건설은 중대재해법 시행 후 5명의 사망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

당초 공공택지 벌떼 입찰 논란을 빚은 호반건설 박철희 대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호반건설의 공공택지 입찰을 부당지원·사익편취라고 판단해 과징금 608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벌떼 입찰은 건설업체가 여러 계열사 명의를 이용해 공공택지 추첨 입찰에 참여해 당첨 확률을 높인 방식이다.

서재희 방림 대표는 국가산단 부지를 매입 후 30년 넘게 최소 규모만 사용해 산단 발전을 저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한다. 

일부 건설업계에선 건설사 CEO들의 국감 증인 출석으로 혹여나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기업인들을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증인 출석을 통해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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