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LG전자가 지난 3·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실적으로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급등하며 10만원을 회복했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33.5%나 크게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292억원을 20.2%나 상회했다.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20조4624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LG전자 측은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실적증가에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가전 2.0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며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장 사업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 2조670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연말에는 VS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서고 수주잔고도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고객경험 확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TV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LG전자 측은 “이런 호실적은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아울러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올레드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 역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해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의 이 같은 실적 발표에 힘입어 중동전쟁 발발우려, 고유가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전주말보다 4.28%(4200원)나 급등하며 강하게 10만원 위로 뚫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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