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전망도 ‘안정적' 유지...올해 경제성장률 1.0% 전망
내년 경제성장률 2.1%...3월 전망치보다 0.6%p 낮아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수출 역동성 등 요인으로 ‘AA-’를 유지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수출 역동성 등 요인으로 ‘AA-’를 유지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변동이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1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이같이 평가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국제신용평가사 중 가장 낮은 1.0%로 발표했다.

피치는 신용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성, 부진한 거버넌스 지표,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 등이 등급 산정 과정에 반영됐음에도 대외 건전성, 거시경제 성과, 수출 역동성 등이 반영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발표했다. 지난 3월 전망치(1.2%)에서 0.2%p 내린 수치다. 또다른 국신용평가사인 무디스(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1.1%)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률(2.1%)은 지난 3월 전망치(2.7%)보다 0.6%p 낮아졌다.

피치는 한국의 수출이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부터 중국·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올해 1.0%에서 2.1%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기재부는 피치가 한국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향후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를 통해 국가채무 비율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낮추는 점을 꼽았다. 반면 국가채무 비율 상승, 가계부채 상환 문제, 한반도 긴장 확대 등을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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