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2212명 감축" vs "부실 책임 노동자에 전가"
연합교섭단 "정부, 서울시와 파업 전까지 협상 이어갈 것"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 연합 교섭단과 조합원들이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 연합 교섭단과 조합원들이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의 인력 감축안에 반대하며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9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교섭단은 정부, 서울시와 파업 전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1~4호선 평일 65.7% △5~8호선 평일 79.8% △1~8호선 주말 50% 운행률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인력 감축 문제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26년까지 전체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재정적자의 주요 원인은 무임 수송 손실과 버스 환승할인, 조조할인, 정기권 할인, 수송 원가 이하의 운임 책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15분 이내 재승차', '기후동행카드' 등으로 서울교통공사 재정은 더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제3차 본교섭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지난 12~16일 닷새 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73.4%의 파업 찬성 결과를 얻어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안 쟁점을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 끝에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인력 감축안과 관련해 사측이 한발 물러서면서 임단협 협상이 극적 타결, 하루 만에 종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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