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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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28.12(-0.96%) 13,186.18
S&P500 4,278.0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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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하면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으며,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 발언 속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고,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99%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도 5.1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31일~11월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파월 의장 발언 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까지 높아졌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1%,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1만3,000명 감소한 1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만명보다도 양호한 수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2.0% 감소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지만,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8%까지 급등하면서 주택매매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7% 하락한 104.6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4% 하락과 8월의 0.5% 하락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시장 기대를 밑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가격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트럭이 생산 시작 후 12~18개월 동안 상당한 플러스 현금 흐름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T&T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랙스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5달러 상승한 89.3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자동차, 화학, 기술장비, 소매, 경기관련 소비재, 개인/가정용품, 산업서비스, 복합산업, 보험, 제약,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운수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9.30%)가 3분기 어닝 쇼크 및 사이버트럭 우려 등에 급락했고, 블랙스톤(-7.90%)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16.05%)는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데다 신규 가입자수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 등에 급등했고, AT&T(+6.56%)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애플(-0.22%),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0.21%), 알파벳A(-0.15%), 메타(-1.31%), 엔비디아(-0.23%)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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