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정책적 지원 없이도 충분한 경쟁력 확보
“태양의 힘을 빌리는 과정에는 많은 그림자도 따라”

과학자들은 세계가 에너지 사용 패턴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태양 에너지가 금세기 중반까지 지배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픽사베이]
과학자들은 세계가 에너지 사용 패턴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태양 에너지가 금세기 중반까지 지배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과학자들은 세계가 에너지 사용 패턴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태양 에너지가 금세기 중반까지 지배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과학 전문 사이트인 어스닷컴(Earth.com)은 최근 영국 대학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에너지 패턴의 변화에는 필요한 과제가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엑서터 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공동 연구팀은 태양광 발전(PV: solar photovoltaics)이 글로벌 에너지 믹스를 지배할 궤도에 올라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금세기 중반 화석 연료 능가해 지배적인 에너지로 성장

연구팀은 이러한 기념비적인 변화가 공격적인 기후 정책의 일환이라는 차원에서 만이 아니라 에너지 경쟁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엑세터 대학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펨케 니제이세(Femke Nijsse) 박사는 이러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재생 에너지의 발전은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턴이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태양 에너지에 대한 이번 연구의 확신은 기술의 발전과 비용 절감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태양 에너지의 급속한 성장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모델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발전 미래로의 전환에는 장애물이 없지 않다. 연구팀은 발전을 방해할 수 있는 네 가지 주요 장벽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가장 큰 장벽으로 연구팀은 태양광 발전의 가변적인 특성에 적응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이다. 태양광은 특성상 늘 일정한 전략을 공급할 수 없다.

니제이세 박사는 이러한 문제가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화석 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초기 단계에서 정부 보조금과 자금 조달은 이러한 인프라 변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탄소를 위한 금융 가용성의 글로벌 격차는 엄청난 도전을 제시한다. 현재 태양 에너지 투자는 고소득 국가에 크게 편중되어 있으며, 중소득 국가는 국제 수준에서 미미한 혜택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엄청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저소득 국가, 특히 아프리카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영국 엑세터 대학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펨케 니제이세 박사. 
연구를 이끈 영국 엑세터 대학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펨케 니제이세 박사. 

기후 정책적 지원 없이도 충분한 경쟁력 확보

이번 연구는 태양광 집약적인 미래에 필수적인 광물에 대한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태양광을 위한 전기화 및 배터리 기술에서 중축적인 리튬 및 구리와 같은 재료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다. 이러한 수요가 충족되어야 지속가능한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태양과 전환으로 인해 생길 사회적 경제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태양광으로 전환할 경우 쇠퇴할 산업의 저항은 또 다른 복잡한 과제를 제기한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부문에 고용된 수백만 명이 실업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 그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고, 산업계의 반대를 완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장벽을 해결하려면, 특히 이러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적 접근 방식을 재고하는 데 있어 전 세계적인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UCL 지속가능자원연구소의 나디아 아멜리(Nadia Ameli) 박사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세계 평균 재생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개발도상국의 탈탄소화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의제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재정 지원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탄소세와 같은 전통적인 가격 수단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연구팀은 “태양의 힘을 활용하는 길에는 그림자가 없는 것이 아니다. 각 정부의 노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저널 최근호에 “탄력이 붙은 태양 에너지(The Momentum of Solar Energy)”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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