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수준 감소가 원인
세로토닌 보충하면 증상 호전되는 것 확인
미국 감염자 가운데 20%, 후유증 호소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이 나타나는 장기 코로나(long COVID) 이유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enn Medicine]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이 나타나는 장기 코로나(long COVID) 이유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enn Medicine]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도 오랫동안후유증이 나타나는 장기 코로나(long COVID) 이유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

후유증의 증상은 주로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인 브레인 포그(brain fog), 피로, 기억 상실, 그리고 두통 등으로 나타난다.

국제 학술지 ‘셀(Cell)’ 저널 최근호에 발표된 이 연구는 신경 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순환 수준 감소가 이러한 증상의 장기화에 기여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에 따라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감소가 원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성인의 약 20%가 장기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로나 이면에 있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으며 효과적인 치료법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메이얀 레비(Maayan Levy) 박사는 “장기 코로나의 기초가 되는 기본 생물학의 많은 측면이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현재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레비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장기 코로나를 일으키는 일부 메커니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를 진단하고 개별 치료에 대한 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부서와 협력하여 장기 코로나가 동물의 혈액 및 대변 샘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의 메이야 레비 박사. 

연구팀은 장기 코로나 환자의 일부 집합은 감염의 급성기가 지난 지 몇 달이 지나도 대변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흔적이 여전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로토닌 보충하면 증상 훨씬 호전돼 

"바이러스 저장소"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그러면 위장관에서 아미노산 트립토판의 흡수가 감소하는 염증이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 전달 물질의 전구체이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신경 전달물질은 주로 위장관에서 생산되며 기억, 수면, 소화, 상처 치유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중재한다.

더구나 세로토닌은 신체와 뇌 사이의 소통을 연결하는 미주 신경을 조절한다.

이 연구는 트립토판 흡수 감소로 인한 세로토닌 고갈이 미주 신경 신호 전달을 방해하여 장기간코로나19와 일치하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트립토판이나 세로토닌을 보충하면 장기 코로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작은 동물 모델에서 세로토닌 전구체, 또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치료하면 세로토닌 수치가 회복되고 기억 장애가 역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SSRI가 장기간의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몇 가지 증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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