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일으키는 유해 성분 THC 0.3% 이하 수준…일반 대마초 10% 정도
생명공학업체 GTR이 개발… 높은 수준의 THC 함량 대마초도 개발 중

미국 농무부(USDA)가 새로운 유전자 변형(GM) 유형의 대마초 재배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 대마초는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THC성분이 0.3%로 아주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농무부(USDA)가 새로운 유전자 변형(GM) 유형의 대마초 재배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 대마초는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THC성분이 0.3%로 아주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농무부(USDA)가 새로운 유전자 변형(GM) 유형의 대마초 재배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환각작용을 발생시키는 유해성분인 THC가 거의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GM 대마는 대마초 및 환각제 농업을 전문으로 하는 인디애나 소재 생명공학 회사인 GTR(Growing Together Research)이 개발했다.

GM 대마 식물은 아직 구매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THC 함량이 0.3% 한도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대마 재배 농민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THC 함량 0.3% 이하, 시중 유통 가능… 농민들 큰 관심

GTR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재배된 대마의 10%가 델타-9 THC(Delta-9 THC)가 너무 높게 검출되어 폐기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의 월간지로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해온 하이 타임즈(High Times)는 "USDA는 대마에 함유된 화합물에 관한 규정보다는 GM 대마 식물이 ‘식물 해충 위험’을 야기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을 주로 담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대마 식물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이 곧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마에 함유된 환각성 유해 여부에 대해서는 USDA가 아니라 대부분 식품의약국(FDA)과 마약단속국(DEA)dl 관리하고 있다.

지난 9월 USDA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기존의 대마초에 비해 식물 해충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GM 대마 식물을 검토했으며, 식물 해충이 증가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GTR 연구팀은 높은 수준의 THC를 함유한 또 다른 강력한 대마초 품종을 개발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9 다이얼(Delta-9 Dial)"이라고 불리는 THC 발현을 조절하는 과학적 능력은 변형이 매우 어려운 대마초 식물의 안정적인 유전자 편집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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