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픽업트럭 공장 6천800명 파업 참가…"노조 요구 수용 가장 뒤처져"
단계적 파업 확대...파업 참가 인원 총 4만 명 넘어
스텔란티스의 최대 공장, 수익성 제일 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기습 파업에 참가한 스텔란티스의 픽업트럭 생산공장의 노조원들. [사진=UAW]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기습 파업에 참가한 스텔란티스의 픽업트럭 생산공장의 노조원들. [사진=UAW]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을 스텔란티스 픽업 트럭공장까지 확대하면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더욱 먹구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3사 노조의 동시 파업이 한달 이상 장기화하는 가운데 UAW가 23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의 픽업트럭 생산공장으로 파업을 '기습적으로' 확대했다.

파업 시작 39일째인 이날 UAW는 성명에서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의 조립공장 조합원 6천800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스텔란티스의 최대 공장이자 가장 수익성이 큰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최대 공장, 수익성도 가장 커 

이번 파업 인원 추가로 자동차 ‘빅3’ 제조업체 파업에 참여하는 UAW 조합원 수는 총 4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조립 공장은 미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RAM 1500'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곳으로 스텔란티스의 핵심 축이다.

파업 확대 배경에 대해 UAW는 "스텔란티스는 가장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보이고 현금 보유량도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포드나 GM에 비교해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데 가장 뒤처지고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UAW는 "현재 스텔란티스는 임금 인상과 임시 근로자 급여, 정규직 전환, 생활비 조정(COLA) 등과 관련해 이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UAW가 파업 참여 사업장을 기습적으로 늘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UAW는 앞서 지난 12일 포드의 핵심 생산시설인 켄터키주 트럭공장으로 파업 참가 사업장을 확대한 바 있다.

UAW는 지난달 15일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을 시작, 파업 참여 공장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전략이다.

스털링 하이츠는 스텔란티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제조기지이지만 경쟁사인 GM보다는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람 1500 모델은 지난 17일 현재 114일 동안의 공급량이 준비돼 있다.

경쟁모델 가운데 쉐보레 실버라도 1500은 100일 공급량이, 포드 F-150은 99일 공급량이 준비돼 있다. 업계 평균은 대략 62일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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