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협약 목표에서 점점 멀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 커
글로벌 기후 목표 달성 위해 10년 내 탄소 배출 반으로 줄여야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 증가하여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노르웨이의 국제기후연구센터(CICERO)의 글렌 피터스(Glen Peter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주도한 예비 연구의 결론이라고 과학전문 사이트 어스닷컴(Earth.com)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재앙적인 기후 영향의 위협이 임박함에 따라 연구팀은 글로벌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탄소 배출량을 향후 10년 내에 거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 증가하여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 증가하여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기후 목표 달성위해 10년 내 탄소배출 반으로 줄여야

그들은 이러한 목표는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고 환경에 대한 심각한 결과를 방지하는 데 맞춰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 효과는 열이 지구 표면 근처에 갇혀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과정의 주요 원인이다. 화석 연료 연소 등으로 인간 활동이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경우, 이 가스는 대기 내부에 태양 광선의 열을 가두게 된다.

그러면 갇힌 열은 지구 온도를 상승시켜 아직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영향들을 촉발한다. 만년설과 빙하가 녹고, 더 빈번하고 심각한 기상 현상이 발생하고, 강수 패턴이 바뀌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일이 발생한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 감소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피터스 박사 연구팀의 그림은 이와는 전혀 달랐다.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올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배출량 감소가 아니라 0.5%~1.5% 범위 내에서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배출량 증가의 궤적은 파리 협약에 명시된 목표에 엄청난 도전을 제기한다. 이 국제 조약은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한도를 초과하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결과인 지구 기후 전환점(tipping points)이 발생할 수 있다.

피터스 박사는 “매년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파리협정과 일치하는 경로에 도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화석연료 많이 사용

최종 분석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8)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이 만나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COP28에서 우선적으로 다루어질 네 가지 패러다임 전환 중 첫 번째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자 UAE 기후변화 특사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가 COP28 의장으로 지명되었다.

알 자베르 의장은 각국의 동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는 에너지 안보에 걸맞고 개발도상국이 에너지 전환을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질서 있고 공정하며 공평한 방식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모든 국가는 행동해야 하고, 에너지 시스템의 모든 요소를 다루어야 하며, 특히 개발도상국(Global South)에서 기후에 긍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책임감 있고 정의로운 전환을 제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올해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10년 내에 석유, 가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러한 예측은 청정 에너지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전기 자동차의 부상에 기인한다.

그러나 IEA는 또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경제 성장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를 배경으로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 증가와 지속적으로 높은 배출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피터스 박사는 이러한 이유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에 있어 진전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5년 과학자들은 배출 수준이 최고조에 달해 다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낙관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피터스 박사는 "그러나 우리는 2022년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3년에 또 다른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년 글로벌 탄소 배출 보고서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IEA 보고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하여 모든 출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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