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 거래 활발
"시장회복까지는 다소 시간 걸릴 듯"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의 거래량이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산도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증가한 반면, 입지가 약한 비수도권의 경우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뉴스퀘스트]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3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77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2분기 총 매매거래량은 914건으로 1분기(823건)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데이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9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0월 5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지난 4분기에는 687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상승 기류를 타며 연속해서 증가했다.

전체 매매거래금액도 지난 4분기 2702억원을 기록한 이후 금년 1분기 3357억원, 2분기 들어서는 총 3955억원의 거래 규모를 나타내며 2분기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전국 지산의 전용면적 3.3㎡당 가격도 2분기에 1712만원을 찍으며 직전 분기 1635만원 대비 4.7% 상승했다.

◇ 수도권 거래량 13%↑, 비수도권 1.9% ↓

전국 1277개의 지산 중 80.9%가 위치한 수도권에서는 810건의 거래와 3625억원의 거래금액이 발생, 직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3%, 21% 증가했다. 이러한 수도권의 거래규모는 2분기 전국 거래량 및 거래금액의 88.6%와 91.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비수도권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 106건 대비 소폭(1.9%) 감소한 104건에 그쳤고, 거래금액은 361억원에서 8.6% 하락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 서울시 거래량 1위 금천구, 거래금액 1위 영등포구

수도권 중에서도 총 368개의 지산이 위치한 서울시에서는 총 183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분기 134건 대비 36.6% 상승했다. 전체 매매거래금액 역시 1451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38.4% 상승했다.

2023년 2분기 서울에서는 금천구가 가장 많은 매매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2분기 서울에서는 금천구가 가장 많은 매매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뉴스퀘스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에서 2분기 합산 62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영등포구가 33건, 송파구 26건, 성동구 23건, 구로구가 22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영등포구가 317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보였고, 이어 금천구(296억원), 성동구(276억원), 송파구(246억원), 구로구(171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586개의 지산이 자리해 있는 경기도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460건) 대비 15.9% 오른 533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1921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1705억원) 대비 12.7% 상승했다.

2023년 2분기 수도권에서 안양시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2분기 수도권에서 안양시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뉴스퀘스트]

시군별로는 안양이 83건의 거래량을 보이며 도내 1위를 차지했고, 화성시(64건), 성남시(42건), 부천시(39건), 수원·용인(38건)이 상위 5위권 안에 진입했다.

거래량 1위를 기록한 안양시는 거래금액에서도 349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이어 부천시 184억원, 성남시 177억원, 화성시 162억원, 수원시 16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2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매매거래량 1479건, 매매거래금액 697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38.2%, 43.3% 하락한 만큼, 전년 수준의 시장 회복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통계는 주소와 건축 상태를 전수 조사하여 확인된 지산 1277개를 대상으로, 등기가 완료된 사례를 기준으로 2023년 2분기까지의 실거래를 분석했다”며 “지산의 경우 거래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미비하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만큼 거래 후 취소 건 등이 제외된 보다 정확한 등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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