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쉬었음' 40만4000명...2년만에 40만명 넘어서
4050세대, 60세 이상 "몸이 좋지 않아서" 비중 가장 높아

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이력서를 든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이력서를 든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청년세대는 일하고 싶다. 하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청년 10명 중 3명은 비자발적으로 쉬었다. 취업 준비나 구직 활동 없이 쉬고 있는 청년 인구가 2년만에 40만명을 넘어섰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이다. 이들 가운데 '쉬었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232만2000명이다.

15~29세 사이 '쉬었음' 인구는 40만4000명으로 2021년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었다. 30대 '쉬었음' 인구도 3만8000명 증가한 2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쉰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다" 23.9%, "몸이 좋지 않다" 18.2% 순이었다. 쉬는 이유는 젊은층 일수록 일과 관련된 사유가 많았고, 고령층일수록 건강이 문제였다.

30대도 비슷했다. 응답자의 30%가 "몸이 좋지 않다"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29.9%였다. 4050세대와 60세 이상은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가 각각 13.1%, 33.2%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하지만 직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1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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