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팀이 이룬 훌륭한 성과”
스페이스X 기업가치 1500억 달러로 급성장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 상장 가능성도 암시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기존 위성 통신망의 단점을 개선하고 가장 범용적 통신망인 케이블 및 셀룰러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상된 지구 저궤도통신망 사업이다.

기존의 위성 통신망은 유선 인터넷이나 셀룰러 통신망과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모든 점에서 뒤처졌다. 사용하려면 갖춰야 하는 장비도 비싸고, 속도도 느리고, 지연시간이 높으며, 요금도 비싸다.

수요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현금 흐름의 손익 분기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현금 흐름의 손익 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중요한 전화점을 통과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SpaceX]

스페이스X 기업가치 1500억 달러로 급성장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훌륭한 팀의 훌륭한 업적”의 결과라고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

이어 "스타링크는 이제 모든 활성 위성의 과반수가 됐으며, 내년 중에는 지구에서 그간 발사된 모든 위성의 과반수를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언급한 손익분기점의 구체적인 산정 기준이나 기간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올해 초 스타링크의 지난해 분기 현금 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스페이스X 전체의 손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머스크의 손익분기점 언급이 스페이스X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CNBC는 이날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1500억 달러로 치솟았고, 이제 스타링크는 회사 목표의 경제적 핵심 동인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하게 만들려면 부정적인 현금 흐름의 깊은 틈”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에 도달한 후 기업 공개(IPO)를 통해 스타링크를 분사하는 것을 논의해 왔다.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 상장 가능성도 제시

그러나 스타링크 IPO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난해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기업을 공개하는 것은 2025년 이후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확실히 고통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리고 주가는 단지 주의를 산만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타링크가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파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약 3년 전부터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5천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렸다.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이 최근 밝힌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200만여 명이다.

그러나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동 중인 스타링크의 일부 통신망을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전쟁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 사업에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스페이스X는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의 배스트롭(Bastrop) 카운티에 새로운 위성 안테나 제조 시설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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