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1∼12월 연말 할인 행사 기간 소비자 피해 집중"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쇼핑몰에서 신발 상자를 나르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쇼핑몰에서 신발 상자를 나르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연말은 ‘쇼핑의 계절’이다. 자신을 위해 또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거래도 급증하는 시기다.

최근엔 해외직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파격적인 할인을 내세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놓칠 수 없는 쇼핑 찬스다. 하지만 소비자가 몰리는 만큼 이런저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11∼12월 연말 할인 행사 기간 소비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이같은 피해를 사례별로 발표하면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직구에 따른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유명 브랜드 사칭, 파격적 할인율 등을 내세운 사기성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는 5조3000억원 규모다.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국제거래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지난해 11∼12월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6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에는 1121건으로 월평균 건수(800여건)를 크게 넘어섰다. 연말에 피해가 집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의류·신발 관련 피해가 52.8%로 가장 많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층에서 해외직구를 통해 패션 관련 상품을 많이 구입하지만, 피해도 많았다는 방증이다. IT·가전 8.7%(180건), 신변용품(지갑, 가방, 선글라스 등) 7.6%(158건), 가사용품 7.6%(158건) 등도 불만이 많이 접수되는 품목이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분야는 배송 지연 또는 미배송(25.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3.5%), 제품 하자와 품질 관련(21.3%)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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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지하철 등에서 젊은이들이 휴대폰을 통해 직구사이트에 올라온 의류 등 패션 관련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그만큼 해외직구가 일반화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싸고 편리한 만큼 사기, 제품 하자, 까다로운 환불조건 등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소비자원도 이같은 점에 유의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명 브랜드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고 유인한 뒤 실제 배송해주지 않는 판매 사기, 광고와 달리 질이 낮은 제품을 보내주는 쇼핑몰 등이다. 명품 브랜드를 모방한 유사사이트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도 많다.

속이려는 자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다. 해외 쇼핑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기 전 소비자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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