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목표 섭씨 2도 제한은 2046년 넘어설 것
획기적인 조치 없으면 2050년 전에 온도 2도 올라
탄소 배출 감축 이렇다 할 진전 없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대학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 이전에 세계 기온이 섭씨 1.5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대학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 이전에 세계 기온이 섭씨 1.5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대학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 이전에 세계 온난화가 섭씨 1.5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 상승과 관련해 ICL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전 세계 탄소 배출과 관련 가장 최근에 진행된 상세한 분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세계 196개국이 서명한 국제 조약인 파리 협약에서 참가국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다른 목표 섭씨 2도 제한은 2046년 깨져

더 큰 목표는 이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에 대한 진행 상황은 주로 *‘탄소 예산(Carbon Budget)’을 사용하여 측정된다.

*탄소예산은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5도 혹은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는 범위 안에서 배출 가능한 온실가스 총량을 뜻한다.

ICL 연구팀은 탄소 예산이 이전 추정치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서 배출 가능한 온실가스 총량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제한할 확률이 50%인 경우 전 세계 탄소 예산에 남아 있는 이산화탄소가 250기가톤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2년 연간 약 400억기가톤 수준으로 앞으로 유지된다면 2029년경 탄소 예산이 소진되어 세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기온이 1.5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리협약 목표가 물거품이 되는 시간이다.

이러한 감소하는 탄소 예산은 주로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의 끊임없는 증가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에어로졸 냉각 효과 두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

그동안 그 역할이 저평가돼 온 에어로졸은 태양광과 태양열이 우주로 반사되는 것을 막는 구름을 강화시켜 지구가 차가워지도록 만든다.

획기적인 조치 없으면 2050년 전에 온도 섭씨 2도 올라

연구의 주저자인 
연구의 주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로빈 램볼 박사. 

연구의 주저자인 로빈 램볼(Robin Lamboll) 박사는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우리의 발견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우리는 기온을 1.5도 미만으로 유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남아 있는 탄소예산이 예산이 이제 너무 적다. 그러나 온난화와 가스배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조금만 더 바뀌면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배출 감소에 대한 진전이 없다는 것은 온난화를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간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2021년 UN 기후보고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UN의 2021년 보고서는 1.5도와 관련 탄소 예산이 현재 연구팀이 연구에서 보고하는 것만큼 작을 가능성이 3분의 1이라는 점을 이미 강조했다.

섭씨 2도가 목표인 경우 배출할 수 있는 탄소 예산은 약 1200기가톤으로 추정된다. 이렇다할 개입이 없다면 이 예산은 2046년까지만 지출될 수 있다.

다양한 영향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남은 탄소 예산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보다 확실한 연구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 기후 모델링을 사용했는데, 이는 그들의 추정치가 더욱 신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시사점 중 하나는 넷제로(net zero) 개념이다. 이는 생성된 배출량과 대기에서 제거된 배출량의 균형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우리가 넷제로에 접근할 때 기후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얼음이 녹는 것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더 많은 온난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신 식물 성장이 증가하면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냉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연구팀은 “온난화의 모든 부분이 사람과 생태계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이 연구는 과학계의 또 다른 경고이다. 이제 행동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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