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경기 대비 스파링 훈련 중 인대 파열 수술
머스크의 소극적 자세로 ‘세기 대결’은 흐지부지 끝나
저커버그, “회복되면 다시 격투기 시합에 나설 것”

격투기 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은 마크 저커버그 CEO. 주먹을 불끈 쥐고 화이팅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격투기 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은 마크 저커버그 CEO. 주먹을 불끈 쥐고 화이팅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격투기 매니아인 메타 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연습 경기를 하다가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거는 3일 소셜 미디어에 내년 초 시합을 위해 훈련을 하던 중 전방십자인대(ACL) 중 하나가 찢어져 수술을 마치고 나왔다”고 게시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에는 기술 억만장자인 그가 왼쪽 무릎을 올리고 붕대를 감은 채 보조기를 착용해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내년초 경기 대비 스파링 훈련 중 인대 파열

저커버그는 “스파링 훈련 도중 ACL이 찢어졌고 교체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저를 보살펴준 의사들과 수술팀에 감사드린다” 올렸다.

그는 이어 “나는 내년 초에 종합격투기(MMA) 시합을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좀 늦어질 것 같다. 회복된 후에도 계속 하고 싶다.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썼다.

지난 5월 첫 번째 주짓수 토너먼트를 마친 저커버그는 자신의 무술 훈련에 대한 업데이트를 게시한 바 있다.

몇 주 전, 그는 콧대와 눈 아래에 멍이 든 자신의 얼굴 클로즈업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이는 스파링이 '걷잡을 수 없이' 자주 진행된 탓이라고 올렸다.

올해 39세인 저커버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부터 종합격투기를 시작했고, 자기 집 마당에 격투기 링도 설치하는 등 격투기에 빠졌다.

머스크의 소극적 자세로 ‘세기 대결’은 흐지부지 끝나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의 직접 실전 대결을 벌이겠다며 SNS를 통해 입씨름을 벌이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설전은 머스크가 메타가 ‘엑스(옛 트위터)’의 경쟁자 격인 소셜미디어인 ‘스레드(Threads)’ 서비스를 폄훼하는 글을 올린 데서 시작됐다.

이 글에 누리꾼들이 “저커버그가 격투기를 한다, 조심하라”는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맞섰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맞대결을 할)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하면서 이들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저커버그가 지난 8월 스레드에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이후 머스크가 소극적 입장을 보이면서 ‘세기의 대결’은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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