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스트레스로 기상 이변의 빈도와 강도도 크게 증가해
온실가스로 인한 과잉 열의 약 91% 바다에 저장
그래도 남극해는 아직 까지 열 흡수 여력 남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최근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의 열 흡수원”으로 불리는 세계의 해양은 이제 전례 없는 속도의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UNSW) 연구원들은 해양의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또 가장 많은 열을 흡수하는 지역도 정확히 찾아냈다.

연구팀은 놀랍게도 해양 온난화 속도가 1990년대에 비해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의 열 흡수원”으로 불리는 세계의 해양은 이제 전례 없는 속도의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다. 놀랍게도 해양 온난화 속도가 1990년대에 비해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어스닷컴]
최근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의 열 흡수원”으로 불리는 세계의 해양은 이제 전례 없는 속도의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다. 놀랍게도 해양 온난화 속도가 1990년대에 비해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어스닷컴]

1990년대에 비해 온난화 속도 거의 2배 증가

연구팀은 “바다는 다량의 열, 담수, 탄소를 흡수 및 재분배하고 이러한 특성을 대기와 교환함으로써 지구의 기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들은 “바다는 온실가스로 인해 갇힌 과잉 열의 약 91%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31%가 바다에 저장되어 더욱 급격한 기후변화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해양 온난화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인 지구 해양의 온도 상승을 의미한다. 바다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 온도 상승으로 인해 증가된 열의 대부분을 흡수한다. .

그러나 물이 가열되면 팽창한다. 이는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쳐 해안 홍수와 침식을 초래할 수 있다.

UNSW의 해양 과학 및 혁신 센터의 교수이자 공동 저자인 매튜 잉글랜드(Matthew England) 박사는 “해양의 열 흡수 능력은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면서, 비용은 전혀 드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교수는 “2023년 세계 해양은 이제 사상 최고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열로 인해 물이 팽창하고 얼음이 녹기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생태계도 전례 없는 열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기상 이변의 빈도와 강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비용도 엄청나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주저자인 지 리(Zhi Li) 박사도 “현재 바다는 극적으로 가속되는 속도로 더워지고 있으며, 1990년대에 비해 2010년대에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연구에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목표는 해양 열 흡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열 스트레스로 기상 이변의 빈도와 강도도 크게 증가해

연구팀은 1950년대 선박 기반의 측정치부터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 프로그램 의 최신 측정값까지 포괄적인 해양 온도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강렬한 해양 열 흡수 위치를 조사했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해양 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남극해는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위적인 열을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 해양 온난화의 이러한 변동성은 특히 300~1500미터 깊이의 남극해의 핫스팟을 포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녹는 만년설, 극단적인 날씨, 산호초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는 모두 해양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현재와 미래에 바다가 어떻게, 어디서 따뜻하게 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 및 해양 생태계 영향과 관련된 예측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특히 극지 및 아열대 바다와 같은 멀리 떨어져 있고 중요한 지역에서 강화된 글로벌 해양 모니터링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한 해양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 넷제로(net zero) 탄소 목표가 단순한 서약에서 현실로 전환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국제적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이러한 넷제로 서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저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아르고 플로트: 무인 해양 기상관측 장비 아르고 플로트는 부력을 바꾸어 해표면과 심층을 오가면서 관측하는 무인 해양 관측 장비이다.

상하 수직운동 이외에 수평으로는 자체적인 이동 능력이 없어서 해류의 움직임에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한다.

현재 아르고 프로그램이라는 국제 전 지구 해양 관측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어서 아르고 플로트라고 불리며, 원래 일반화된 명칭은 프로파일링 플로트(Profiling floa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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