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뉴스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비뉴스 콘텐츠가 더 중요해
게임과 오락 같은 콘텐츠 통해 수익도 높이고 구독자도 늘려
3분기 21만명 증가…"2027년까지 1천500만 명 구독자 달성" 목표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세계 최고 권위지 가운데 하나인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구독자 1천만 명이라는 큰 숫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이날 회사 공시를 통해 3분기 온라인 구독자 수가 21만 명 늘어나면서 전체 구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NYT의 사장 겸 CEO인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Meredith Kopit Levien)은 “우리는 뉴스가 아닌 비뉴스의 퍼널(funnel, 개인 소비자를 고객으로 이끌어 나가는 전략)이 번들(bundle) 전략에 대한 진입로로서 점점 더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증거를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세계 최고 권위지 가운데 하나인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구독자 1천만 명이라는 큰 숫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신문 산업이 불황인 가운데  미국의 세계 최고 권위지 가운데 하나인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구독자 1천만 명이라는 큰 숫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진=Worthington Libraries]
최근 신문 산업이 불황인 가운데  미국의 세계 최고 권위지 가운데 하나인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구독자 1천만 명이라는 큰 숫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진=Worthington Libraries]

신문, “뉴스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비뉴스 콘텐츠가 더 중요해

광고 영업 출신의 버레비엔은 특히 NYT 게임(NYT Games, 논리 퍼즐 게임)의 자체 히트작인 ‘컨넥션(Connections)’을 지적하면서 “현재 일주일에 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디지털 전용 제품을 고가 제품으로 전환하고 영구 가입자를 늘려 수익을 15.7%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YT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윌 바딘(Will Bardeen)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이지만 번들 구독자가 뉴스 전용 구독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인상하면서 더 잘 유지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신호에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NYT의 스포츠 서비스인 ‘더 어슬레틱(The Athletic)은 이전보다 손실이 더 적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비엔 CEO는 “이 스포츠 뉴스 사이트는 3분기에 광고 수익이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NYT는 온라인 스포츠 뉴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전문매체 '더 애슬레틱'을 5억5천만 달러(약 7천220억 원)에 매수했다.

약 400명의 기자가 소속된 이 스포츠 전문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주요 경기 결과 등 스포츠 뉴스를 생산한다.

이 같은 온라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NYT의 3분기 매출은 5억9천830만 달러(약 7천852억 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9.3% 상승했다. 특히 영업 이익은 8천980만 달러(약 1천178억 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1%나 늘었다.

게임과 오락 같은 콘텐츠 통해 수익도 높이고 구독자도 늘려

최근 광고업계가 불황이지만, 디지털 광고로 올린 매출도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팟캐스트의 수익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3분기 전체 광고 수익은 6% 증가했다. 광고업계의 큰 역풍에도 불구하고 NYT의 광고 수익은 완만하지만 계속 늘고 있다.

NYT의 종이 신문 구독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7만명이 감소했고, 현재 67만 명이다.

그러나 NYT는 온라인 구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전체 구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NYT 온라인 구독자는 941만 명에 달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NYT는 온라인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상품 개발로 새로운 독자들을 유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NYT는 온라인 구독자에게 신문 기사 외에도 요리와 게임, 상품 리뷰, 스포츠 등 별도로 제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구독자에게 단순히 종이 신문 기사를 온라인에서 보는 것 이상의 정보를 주겠다는 취지다.

레비엔은 “거시경제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한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지속적인 역풍을 예상한다고 말한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인쇄 광고이고, 다른 하나는 팟캐스트이다. 특히 뉴스 팟캐스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2027년까지 구독자 1천5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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