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23조3449억원) 대비 70.1% 증가한 39조720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중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3분기(37조9166억원)보다 4.8%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52조3842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 37조9166억원, 4분기 11조2477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 25조205억원, 2분기 23조3449억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3분기부터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주요 대기업의 전체 매출액도 전 분기(666조2323억원)보다 2.5% 늘어난 683조241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각종 대내외 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올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공기업과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기업들은 2분기에 3조472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분기 4조83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2분기 1조1491억원에서 3분기 6조13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23.3% 급증했다.

'반도체 한파'로 적자폭이 컸던 IT전기전자 업종도 흑자전환(3조254억원)했고, 건설·건자재(32.9%↑), 서비스(20.0%↑), 식음료(26.8%↑), 유통(56.1%↑), 제약(40.2%↑) 등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한전이 지난 2분기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분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도 삼성전자도 지난 2분기(6685억원) 대비 264.0% 증가한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GS칼텍스, SK하이닉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도 에너지 관련 업종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은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8조7688억원)으로, 전 분기(9조7415억원)보다 10.0% 줄었다.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감소는 전 분기 업황 개선과 실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조선·기계·설비(16.1%↓), 통신(19.1%↓), 철강(25.1%↓), 증권(8.9%↓), 생활용품(14.0%↓), 에너지(19.4%↓), 상사(16.7%↓), 여신금융(4.9%↓), 운송(1.2%↓) 업종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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