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게시돼 있다.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리움 등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게시돼 있다.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리움 등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코인캡마켓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04% 오른 4922만806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는 같은 시간 현재 5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부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한달간 40% 가량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만 약 125%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사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상장(IPO)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목표 기업가치는 정하지 않았으나 오는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0억원 가까이 오를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신봉자로 알려진 캐시 우드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언젠가는 100만~150만 달러(약 13억원~19억5800만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지난달부터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수료 면제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빗썸, 코빗, 고팍스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때 수수료 면제를 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5.2%였으나 11월에는 12.9%로 급등했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중 국내 투자자들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CC데이터의 제이미 슬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최근 전체 거래 증가에 한몫했다"며 "그 중 업비트 거래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거래소의 수수료 면제가 결국 제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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