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주 산업단지 위치하고 지역 성장 가능성 높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이동 수월, 집값 상대적으로 저렴

올해 1~9월까지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북,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권일구 기자]
올해 1~9월까지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북,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권일구 기자]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서울과 기타지역에 거주지를 둔 외지인이 지방 아파트를 매수하는데 있어 1순위로 꼽은 지역은 충청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서울이나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 젊은 연령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위치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 경남, 충북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1만8430건의 거래 중 4940건이 외지인 거래(전체 대비 26.80%)를 기록했고, 경남은 2만2821건 중 외지인 거래가 3532건(15.48%)이었다. 충북은 1만4278건 거래 중 2966건(20.77%)이 외지인 거래였다.

그 외에는 ▲경북 2938건(16.97%) ▲대구 2830건(16.47%) ▲강원 2545건(21.07%) ▲전북 2224건(16.85%) ▲광주 1956건(16.11%) ▲전남 1952건(17.33%) ▲대전 1864건(18.99%) ▲세종 1131건(35.53%) ▲울산 1131건(12.32%) ▲제주 267건(16.21%)의 순이다.

특히 외지인 매수가 집중된 충청권의 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1396건, 24.89%) ▲아산시(1028건, 26.15%) ▲천안시 동남구(692건, 27.56%) ▲서산시(614건, 37.88%) ▲당진시(343건, 30.49%) 순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흥덕구(608건, 21.66%) ▲청주시 서원구(532건, 26.17%) ▲충주시(359건, 17.52%) ▲청주시 상당구(299건, 16.46%) ▲제천시(262건, 22.45%)에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집중됐다.

천안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입주했으며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서산시는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자리한 산업단지가 각각 위치해 있다.

또 천안시 서북구는 올해 10월 기준 평균 연령이 39.6세, 아산시 41.4세, 천안시 동남구 43.9세, 서산시 45.6세 등으로 연령대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평균 연령이 젊다는 것은 자녀 출산 등에 따른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제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지인이 몰려오고 있다”며 “아파트 매수를 통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으로 기존 아파트의 매수는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연내 충청권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첫 아이파크 브랜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로와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등이 입주한 서산오토밸리 등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946세대다.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이 입주해 있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에코프로그룹 등이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할 수 있다.

12월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일대에 짓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총 1140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 2단지(예정)을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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