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약 5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9개월간 적자를 기록한 D램 부문에서의 흑자전환 예상과 고대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집중 전략이 수익성을 이끌 것라는 예상이다.

KB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6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중심이 생성형 AI 관련 HBM에서 고성능, 저전력의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Low Latency Wide) D램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6배 증가한 33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올해(15조원 영업적자)보다 27조원 손익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9개월간 D램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4분기부터 저전력 특화 제품인 'LPDDR' 대비 대역폭과 전송 속도를 높인 LLW D램 양산을 시작해 온 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이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HBM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내년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돼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AI 기능이 서버 중심에서 스마트폰, PC 등 모든 전자기기로 응용처가 확대된다면 수요 둔화에 직면한 전기·전자 분야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 확보로 AI 메모리 변화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 매출 6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반도체(DS) 부문의 적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올해 4분기 실적과 내년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43%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메모리반도체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도 올해 4분기의 경우, 연말 프로모션 및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량화 추세 가속화와 생성형 AI향 수요가 지속 강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의 실적 전망치를 밝혔다.

특히, 오는 2024년에는 1b나노 기반 DDR5/LPDDR5x 및 V8기반 UFS4.0 등 선단 공정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기반 HBM3 및 HBM3E 판매를 본격화해 생성형 AI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통신(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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