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및 건설자재비 인상 등 여파...라온건설 “합리적 수준 인상폭 적용”

남양주 덕소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 모습 [라온건설 제공=뉴스퀘스트]
남양주 덕소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 모습 [라온건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라온건설이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남양주 덕소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온건설은 설계변경과 건설자재비 인상 등의 이유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합 측에 전달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인상폭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라온건설과 조합은 최종 결정을 위해 오는 26일 조합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라온건설은 지난 2021년 3.3㎡당 약 434만원에 덕소2구역 재개발사업 본계약을 맺었다. 이후 라온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조합에서 요청한 기존 지하 2층에서 지하 3층으로의 설계변경과 국내 건설자재비 인상 등의 이유로 공사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라온건설이 올해 7월 562만원으로 공사비 증액을 제안했고, 지난 20일에는 향후 공사비 절감방안으로 VE(Value Engineering)를 제시해 3.3㎡당 552만원으로 7월 제시된 금액보다 3.3㎡당 10만원 인하된 공사비를 최종적으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사비 증액에 대한 보완자료와 세부내역, 공사비 증액에 대한 사유도 조합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합 측은 증액금이 지나치게 과하며, 세부내역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라온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은 설계변경(지하 2층→지하 3층)으로 인한 금액과 건설자재비 인상이 합쳐진 금액으로, 단순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아니다”라며 “당사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3.3㎡당 약 552만원의 공사비는 철근‧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 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주장이다.

현재 라온건설은 협상 지연으로 지연됐던 철거공사를 재개하고 기존 철거비와 철거 연장에 따른 추가비용 등을 자체 부담하는 등 정상적인 공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라온건설 측은 “앞으로 공사비 협상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여러 방면에서 모색 중”이라며 “당사는 덕소2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150억원의 추가투입비를 확보할 정도로 사업 진행에 대해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 덕소2구역 재개발사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9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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