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진 발생 후 6차례 여진 이어져
"전국 모든 가동 원전 지진 영향 없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4.0 지진 관련 회의에 앞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4.0 지진 관련 회의에 앞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30일 새벽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2km로 측정됐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99번 중 두 번째 규모다.

지진 진앙지는 월성원자력본부와 약 10.1km 떨어져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 직후 전국의 모든 가동 원전에 지진의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6시까지 6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 직후 기상청 자동분석 결과에선 규모 4.3이 측정되기도 했다.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4.0으로 조정됐다.

정부는 새벽 지진 발생 직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렸다. 각 지역에서 느껴진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경북에서 5.0으로 측정됐다. 이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119에 접수된 신고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25건), 부산(6건), 대구(4건), 창원(1건) 등에서도 신고가 아어졌다. 피해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이번까지 총 418번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3.0 미만은 365번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45번, '4.0 이상 5.0 미만'은 5번, '5.0 이상 6.0 미만'은 3번이다.

30일 오전 4시 55분께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동남동 19㎞ 지점. [기상청 제공=연합뉴스]
30일 오전 4시 55분께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동남동 19㎞ 지점. [기상청 제공=연합뉴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2016년 9월 12일 국내 계기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9·12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가깝다.

올해 발생한 99번의 지진 중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가장 컸던 것은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서 발생한 4.5 지진이다.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해 일본과 같은 강진지역이 아닌 '중약진 지진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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