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인문, 자연계 합격선(표준점수 기준) 모두 상승할 듯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지난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등 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부가 이번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지난 2005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어려웠던 시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능의 만점자는 1명으로 재수생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이 이날 공개된 채점 결과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지난 2005학년도 현 수능 점수체제(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도입이래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돼 지난해보다 인문, 자연계의 합격선(표준점수 기준)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가 역대 최고급으로 어렵게 출제돼 지난 2019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인 150점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지료=종로학원]
[지료=종로학원]

특히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연계 합격선 상승이 인문계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국어 1등급내 점수차가 지난해 8점에서 17점차로, 수학 1등급 내 점수차도 12점에서 15점으로 크게 벌어져 상위권 변별력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변별력 확보 문항들이 기대 이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또한 갑작스럽게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반수생들이 급증했고, 반수생들의 수준이 기대치보다 전년에 비해 떨어졌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표준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점수 상승 정도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위권 학생들은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어 하향지원보다는 상향, 소신지원 경향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은 내년도 의대모집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소신지원 성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수능 성적표는 8일 원서를 접수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졸업생 중 다른 시·도에서 응시한 수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성적표를 받을 있다.

또한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응시생 등은 8일 오전 9시부터, 고3 재학생은 11일 오전 9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적증명서 발급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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