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올려라”

 
[트루스토리] 이기영 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연봉을 1000만원 이상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날 “직원 임금 수준이 동종 업계에 비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이중근 회장이 올해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연봉을 1000만~1200만원 정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임금수준을 고려해 직원들의 연봉은 이달부터 직급에 따라 15~30%까지 인상할 전망이다. 대상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급까지다.

전언에 따르면 이달 초 임원회의에 참석한 이 회장은 연봉 조사 보고서를 받아들고 ‘임직원들의 월급을 10대 건설사만큼 끌어올리라’고 지시를 했다.

부영그룹은 이번 조처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0대 건설사의 평균 연봉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6000만 원대 후반이다. 현재 부영그룹 대졸 평균초봉은 32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임대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부영은 지난해 말 자산 총액(15조 7000억원) 기준으로 재계 22위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31위이며, 주택 부문을 비롯해 1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재계순위 자료(2014년 4월 1일 기준)를 보면 부영은 20위로 등극했다. 대우건설(26위)보다 6단계 높은 성적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영의 위상이 높아졌으니 직원들의 사기 역시 높아져야 한다는 회장님의 판단이 있었다”며 “보수적 이미지가 강했던 부영그룹의 경영 마인드가 바뀌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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