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한국인 포스팅 최고액…연 평균 연봉 류현진에 이어 한국인 선수 2위 기록

지난 10월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후 키움 이정후가 팬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후 키움 이정후가 팬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현지 대표적인 소식통은 13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연 평균 1883만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이정후 측은 아직 입단 합의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정후의 협상 기한은 내년 1월 4일까지다.

계약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총액 규모와 연평균 금액에서 류현진(6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과 김하성(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을 모두 넘어선 한국인 포스팅 최고액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FA를 포함한 연평균 금액으로만 보면 추신수(1857만 달러)보다 더 높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류현진으로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해 연 평균 20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는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세다.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정후는 지난 2017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골든글러브 5회 등 각종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특별한 제약없이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보여왔다.

실제로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경기를 살펴본 후 "한 타석에서 6, 7차례의 스윙을 선보였다. 그의 스윙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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