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슈퍼푸드’ 가운데 하나로 건강식품으로 인기
여성의 내분비 질환 개선과 자궁에 좋은 ‘여성의 음식’으로 인기
‘영양 강국’으로 오메가-3를 비롯해 알파 리놀렌산(ALA) 함량 매우 높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아마 씨(flaxseed)는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다. 러시아에서는 '먹는 금'으로도 칭할 만큼 그 효과가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중에서도 아마 씨는 여성의 내분비 질환 개선과 자궁에 좋은 ‘여성의 음식’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이유는 아마 씨에 리그난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

학술지 ‘미생물학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 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아마 씨가 인간 장내 미생물, 여성의 유방 건강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이 밝혀졌다. 식습관이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마 씨가 인간 장내 미생물, 그리고 여성의 유방 건강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 씨는 유방암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어스닷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마 씨가 인간 장내 미생물, 그리고 여성의 유방 건강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 씨는 유방암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어스닷컴]

‘세계 10대 슈퍼푸드’ 가운데 하나로 건강식품으로 인기

리그난(lignans)으로 알려진 아마 씨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이 연구는 유선, 또는 젖샘(mammary gland, 포유류의 유방 속에서 젖을 분비하는 샘)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발현을 조절하는 데 있어 아마 씨 성분의 중요한 역할을 밝혀냈다.

이러한 miRNA는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 특히 세포 성장과 이동을 관장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이 연구를 이끈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링컨 캠퍼스(UNL)의 식품과학과 제니퍼 아우흐퉁(Jennifer Auchtung) 교수는 위장 미생물 군집(gastrointestinal microbiota)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우흐퉁 교수는 “위장 미생물군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식단(음식)의 구성 요소를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 연구에서 우리는 아마 씨 성분이 풍부한 식단과 암 발생을 포함해 많은 경로를 조절하는 젖샘 miRNA 프로필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젊은 암컷 쥐를 대상으로 아마 씨에서 풍부하게 발견되고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리그난이 장내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리그난 성분이 암컷의 젖샘에서 여성의 유방암 저항성을 높이는 특정 miRNA 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성의 내분비 질환 개선과 자궁에 좋은 ‘여성의 음식’으로 인기

이 연구는 위장 미생물군과 젖샘 miRNA 사이의 상호작용을 조작하면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암컷 쥐에 아마 씨 리그난 성분을 먹여 장내 맹장 미생물 프로파일과 젖샘에서의 miRNA 발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쥐의 소화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인 맹장은 단쇄 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 생산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몸에 좋은 혐기성 박테리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험에서 특정 아마 씨 오일 속의 리그난 성분이 장내 미생물 처리 시 잠재적인 종양 저항성 효과가 있는 생리 활성 대사산물을 방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발견은 미생물군과 젖샘 miRNA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아마씨 리그난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이러한 상호 작용에 개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엘레나 M. 코멜리(Elena M. Comelli) 교수는 “만약 이러한 발견이 (사람에서도) 확인된다면, 미생물군은 리그난을 이용한 식이요법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새로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엘레나 M. 코멜리 교수. [사진=토론토 대학]

아마씨는 다양한 필수 영양소가 촘촘하게 들어 있는 ‘영양 강국’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 특히 심장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파 리놀렌산(ALA) 함량이 매우 높다.

또한 아마씨는 항암 특성을 갖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리그난의 풍부한 공급원이다. 이 씨앗에는 수용성 및 불용성 식이 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를 돕고 건강한 장을 촉진한다.

‘영양 강국’으로 오메가-3를 비롯해 알파 리놀렌산(ALA) 함량 매우 높아

아마 식물(Linum usitatissimum)에서 유래한 이 작은 씨앗은 풍부한 역사를 자랑하며, 영양학적, 약학적 특성 모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이 야생 아마를 직물로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현존하는 최초의 증거는 지금의 조지아 공화국에서 나왔다.

방적하고 염색하고 매듭을 짓는데 사용된 야생 아마 섬유는 조지아 공화국의 고대 유적지로 카프카스산맥의 줏주아나(Dzudzuana)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3만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지중해와 인접한 시리아와 터키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광범위하게 재배되었다.

성전 벽에는 꽃이 핀 아마 그림이 있었고 미라는 아마의 리넨을 사용하여 방부 처리되었다. 작물의 이용은 꾸준히 확산되어 5000년 전에 스위스와 독일까지 이르렀다.

이집트 사제들은 아마가 순결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아마포만 입었다. 페니키아 상인들은 지중해 전역에서 이집트 아마포를 거래했고 로마인들도 항해 무역에서 아마 제품을 중시했다.

중국과 인도에서도 적어도 5000년 전에 아마가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세기 초 면화 산업이 발단하면서 아마 산업은 점차 자위를 감추기 시작해, 최근에는 아마 종자를 이용한 아마유가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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