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간과 신장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연구
비만, 노령, 신체 활동 부족에도 당뇨 위험 24% 줄여
과소 평가된 채식의 이점 새롭게 밝혀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제2형 당뇨병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주요한 건강 문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식단 선택을 통해 이 질병을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건강한 생활 방식, 특히 식물성 식단에 초점을 맞추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의 기본은 식물성 식단에 있다. 이 연구는 동물성 식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 가공된 식품과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식물성 식단을 통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식물성 식단을 통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픽사베이]

채식의 간과 신장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연구

과일, 채소, 그리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단은 당뇨병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상당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과학자들은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식물성 식단의 긍정적인 효과 뒤에 있는 주요 원인으로 신진대사와 간 및 신장 기능의 개선을 확인했다.

이는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 비만 가능성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예방에 상당한 진전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빈 대학의 영양 전문학자 틸만 쿤(Tilman Kühn)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의 영향을 정량화 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또한 유전적 소인이나 비만, 노령, 신체 활동 부족과 같은 기타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도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이 24%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비만, 노령, 신체활동 부족에도 당뇨 위험 24% 줄여

연구팀은 “우리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건강 위험 관리에 있어 식이 요법의 이점을 강조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퀸즈대학 벨파스트(QUB)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과 관련된 위험도 지적하고 있다.

당이 많은 음식, 그리고 정제된 곡물 등이 함유된 식단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쿤 교수는 “채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매개체로서 중추 대사 과정과 신체 기관 기능의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12년 동안 '세계 최대 유전자 정보 보관소'라 불리는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가 보유하고 있는 약 50만 명 가운데 1만3097명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 자료를 이용했다.

이 대규모 연구는 다이어트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물성 식단의 체지방률 감소와 허리둘레 감소라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점을 뛰어넘는 것이다.

비만과 함께 당뇨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부상했다.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사진=픽사베이] 
비만과 함께 당뇨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부상했다.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사진=픽사베이] 

과소평가된 채식의 이점 새롭게 밝혀

이 연구는 식이요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추 대사 과정과 장기 기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연구의 새로운 발견 중 하나는 당뇨병 예방에서 간과 신장의 전체 기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 기관들은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어떻게 이러한 기관들의 기능을 향상시켜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쿤 교수는 “우리 연구에서는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간과 신장 기능을 향상시켜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예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식단의 선택의 중요성, 특히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채택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또한 채식의 알려진 이점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과소평가되었던 채식 기반 식단의 이점을 밝혀 이러한 만성 질환의 위험에 처한 수백만 명에게 희망을 제공한다.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Diabetes and Metabolism)’ 저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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