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동원그룹이 하림그룹의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서정에 대해 "매각사 측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원그룹 관계자는 "한국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HMM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매각사 측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협상 과정도 관심을 갖고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HMM 지분 57.9%(3억9879만156주)을 6조4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이번 입찰에서 서울 서초동 사옥 매각 등 주요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며 HMM 인수에 총력을 가했으나 하림그룹에 약 1000억원 차이로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 측은 하림그룹 측이 매각사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는 소송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림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원으로 재계 27위에 있다.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HMM을 인수할 경우 하림과 HMM의 자산(25조8000억원)을 합치면 42조8000억원으로 불어나 CJ그룹(40조7000억원)을 제치고 KT(45조9000억원)에 이어 재계 13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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