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전력업체들이 2060년까지 모든 전력을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업체들은 학술지 ‘기후 변화(Climate Change)’ 저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향한 중요한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연방, 또는 주 정부 명령이 아니라 전력회사 자체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CU Boulder)의 매튜 버게스(Matthew Burgess)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정책적 측면에서 이러한 전환이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느리지만 민간업체는 빨라

버게스 교수는 “그러나 민간 부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술, 비용 절감, 석탄을 대체하는 천연가스,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재생 에너지 등과 많은 관련이 있다. 정책만이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CU볼더의 그레이스 크로거(Grace Kroeger) 연구원이 환경 연구 분야의 우등 논문을 위해 주도한 이 연구는 인턴십 중 에너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크로거 연구원은 “나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싶었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두가 사용하고 소비하는 에너지를 담당하는 업체들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로거와 버게스는 3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각 주(州)의 재생 에너지 목표와 유틸리티(전력 회사) 자체 목표를 비교했다.

그들은 다양한 주에서 재생 가능 포트폴리오 표준(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및 청정 에너지 표준(CES: Clean Energy Standards)이 미치는 영향과 유틸리티 자체의 약속이 어떻게 일치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흥미롭게도 연구팀은 업계가 일반적으로 주 정부의 정책 중심 노력을 훨씬 능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틸리티는 주정부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궤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틸리티가 자체 약속을 준수한다면 2060년까지 전력망이 완전히 탈탄소화를 이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재생 가능 포트폴리오에 원자력을 포함시키면 이 일정은 2050년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

민주당 지지 주, 공화당 지지 주 서로 달라

주목할만한 발견은 뚜렷한 재생 가능 정책이나 목표가 없는 주에서도 유틸리티 회사가 탈탄소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로거는 “예를 들어,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는 탈탄소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운영하는 조지아, 미시시피, 앨라배마와 같은 주 정부는 포트폴리오 표준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파란색 주(blue states: 민주당 지지 주)와 빨간색 주(red states: 공화당 지지 주) 사이의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파란색 주에서는 일반적으로 더 엄격한 재생 에너지 정책을 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빨간색 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주 정부대신 유틸리티 자체 목표에 따라 탈탄소화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

그러나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 미국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 연료를 제거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버게스는 “민간 부문에서는 정말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민간 부문은 주 전체에 걸쳐 흥미로운 탈탄소화 연결을 만들고 정책 공간과도 흥미로운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