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산업… 플랫폼 업체들 사용자에 대한 자료 공개 거부해
어린이 정신 건강과 복지 위해 투명성 확보 중요
12세 미만에서 유튜브가 광고수익 가장 많아(9억5910만 달러)
13~17세 연령대에서는 인스타그램 1위(40억 달러)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그리고 X(이전의 트위터) 및 유튜브가 지난해 미국 어린이로부터 총 11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대학 T.H. 찬 공중보건 대학원이 조사한 이 연구는 이러한 플랫폼과 관련 18세 미만 청소년 사용자 수와 이들이 창출하는 연간 광고 수익 금액에 대한 최초의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다.

SNS 미디어가 어린이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 입안자들이 청소년의 우울증, 불안, 그리고 섭식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법안을 도입하고 있다.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그리고 X(이전의 트위터) 및 유튜브가 지난해 미국 어린이로부터 총 11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그리고 X(이전의 트위터) 및 유튜브가 지난해 미국 어린이로부터 총 11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노다지 산업… 플랫폼 업체들 사용자에 대한 자료 공개 거부해 와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사회 및 행동과학부의 브린 오스틴(Bryn Austin) 교수도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스틴 교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업체들은 청소년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행을 자체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긴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압도적인 금전적 인센티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한 어린이 수와 관련 광고 수익을 추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2021년과 2022년의 공개 설문 조사와 시장 조사 데이터를 함께 활용했다.

연구팀은 미국 인구조사(US Census)의 인구 데이터와 CSM(Common Sense Media), 그리고 여론 조사기관 인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 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미국 내 18세 미만의 학동들이 SNS를 사용한 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

어린이 정신 건강과 복지 위해 투명성 확보 중요

CSM은 어린이에게 적합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미디어 및 기술을 검토하고 등급을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이다.

또한 어린이의 삶에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어린이 친화적인 정책 및 미디어 관련 법률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 업체인 e마케터(eMarketer)와 자녀 스마트폰 관리업체 쿼스토디오(Qustodio)의 자료들은 플랫폼 업체들의 2022년 예상 총 광고 수익과 청소년 사용자가 각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평균 시간을 제공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는 18세 미만 사용자가 4970만 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기반을 가지고 있다. 틱톡이 1890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스냅챗과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각각 1800만 명과 1670만 명이다. 페이스북과 이전에 트위터로 알려진 X의 사용자는 각각 990만 명과 7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사회 및 행동과학부의 브린 오스틴 교수.

12세 미만에서는 유튜브가 광고수익 가장 많아(9억5910만 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이러한 젊은 사용자로부터 총 110억 달러에 가까운 광고 수익을 창출했다.

그 가운데 12세 이하 사용자로부터 21억 달러, 13~17세로부터는 86억 달러가 발생했다.

특히 유튜브가 YouTube)가 12세 이하 사용자로부터 가장 많은 광고 수익(9억 5910만 달러)을 거두어 1위를 차지했고, 인스타그램(8억 110만 달러), 페이스북(1억 372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13~17세 연령대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총 40억 달러로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을 기록했고, 틱톡(20억 달러)과 유튜브(12억 달러)가 바짝 뒤를 이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업체들은 사용자의 연령 데이터나 연령별 광고 수익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저자인 하버드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인 아만다 라폴(Amanda Raffoul) 박사는 이러한 발견에 따라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라폴 박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청소년으로부터 상당한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은 공중 보건 개입 및 정부 규제만이 데이터의 보다 확고한 투명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요약하자면, 이 연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더 큰 조사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어리고 젊은 사용자로부터 창출된 상당한 수익의 결과는 투명한 데이터 관행과 강력한 공중 보건 조치, 그리고 정부 감독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저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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