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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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금리 인하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 요건 등의 내용이 담기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모습으로 하락 마감했다.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가 2024년 말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함을 시사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Fed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데 동의했으며,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체로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신중하고 지표에 의존하는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분명히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록 공개 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후퇴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8%를 기록했다. 전일의 80% 수준에서 하락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자동 조정장치(autopilot)'는 없다라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완화하는 발언을 내놨다. 바킨 총재는 “올해 금리 조정의 속도와 시기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에 달렸다”며 "예측은 어렵고, 조건은 항상 변화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접근 방식도 또한 그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착륙이 점점 가능해 보이지만 결코 당연한 일은 아니다"라며 "경제가 강력한 성장과 함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 및 이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채용공고 건수는 879만건으로 전월보다 6만2,000건 감소했다.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집계돼 전월의 46.7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7.2를 웃돌았지만, 여전치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이란 폭격, 리비아 유전 폐쇄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32달러(+3.30%) 급등한 72.70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OMC 의사록 소화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관련 소비재, 소매, 재생에너지, 자동차,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서비스업, 화학, 금속/광업,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제약, 개인/가정용품, 복합산업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일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 등에 3% 넘게 급락했던 애플(-0.75%)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0.07%), 아마존(-0.97%), 메타(-0.53%), 엔비디아(-1.24%)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테슬라(-4.01%)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제록스 홀딩스(-12.15%)는 직원 15%를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락했고, 포드(-3.70%)는 F-150 리콜 소식에 하락했다.

반면, 월트디즈니(+1.04%)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밸류액트 캐피털이 디즈니의 이사회를 지지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국제유가 급등 속 엑슨 모빌(+0.84%), 셰브론(+1.91%), 마라톤오일(+2.09%), 체사피크 에너지(+1.23%)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했다. 알파벳A(+0.54%), 넷플릭스(+0.38%) 등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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