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증가의 1등 공신은 GM, 토요타 제치고 1위로 등극
할인과 판촉 등 대리점의 판매 전략도 크게 작용
꾸준한 증가세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에는 시간 걸릴 듯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악조건에도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WSJ는 업계의 자료를 인용해, 2023년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보고했으며, 이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롤러코스터에 있던 부문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업계가 이 정상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반등 이유에 대해 억눌렸던 수요와 대리점의 가용성 향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악조건에도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악조건에도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억눌린 수요, 다시 되살아나

지난해 가을 6주간의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파업과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수요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2023년 많은 자동차 회사가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보고하면서 반등했으며, 이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롤러코스터에 있던 부문이 정상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제조업체의 실적은 억눌린 수요와 대리점의 가용성 향상으로 인해 향상되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천550만 대의 새 자동차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에 비해 13%나 증가한 수치다.

2022년의 경우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수요가 억눌린 것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 공급 망 타격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탓에 금융비용이 늘었지만, 재고가 늘어난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으로 소비자들을 불러들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신차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신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인 1천700만 대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차 판매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제너럴 모터스(GM)다. GM은 공급 차질 완화와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팬데믹 이후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판매 증가의 1등 공신은 GM으로 토요타 제치고 1위로 등극

GM은 경쟁사인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제조업체로 등극했다.

GM은 노조의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타격을 무시하고 2023년 미국 신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14.1% 증가한 약 26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도요타는 6.6% 증가한 약 225만 대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자동차 딜러망을 운영하는 포템킨사는 "신차 시장이 드디어 코로나19 이전처럼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의 신차판매량을 1천560만 대로 예측했다. 판매량이 늘겠지만, 미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반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할인하고, 포드 자동차 등 후발 업체들도 뒤따라 전기차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가격경쟁이 벌어졌지만, 성장세는 둔화했다.

한편 최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 시장에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국산 차의 미국 수출 대수가 100만대를 초과한 것은 106만6천164대를 기록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KAMA는 현대자동차는 GM과 도요타, 그리고 포드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에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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