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륙 기대감…"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의 길 열어"
금융 시장, “3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할 것” 예상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비어 있는 일자리가 11월에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러한 노동수요 감소는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과 함께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으며, 또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노동부는 보고서를 통해 구인 건수가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879만 건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비어 있는 일자리가 11월에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러한 구인 건수의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과 함께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으며, 또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의 노동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비어 있는 일자리가 11월에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러한 구인 건수의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과 함께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으며, 또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연착륙 기대감…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의 길 열어

노동부 관계자는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임금 인상을 계속해서 완화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도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실업자 1인당 일자리는 1.4개로, 이는 10월의 1.36개와 비교됩니다.

정리해고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융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7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 대비 6만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80만건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구인 건수의 감소세 지속은 미국 노동시장 수요 측면의 강세가 약화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천2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흐름을 보여왔다. 다만, 지난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900만명대로 깜짝 증가했고, 9월까지 구인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노동시장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퇴직률은 2.2%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 시장, “3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할 것” 예상

4개월 연속 2.3%를 유지한 퇴직률 감소는 임금 상승 둔화와 경제 물가 압력에 대한 좋은 징조라고 볼 수 있다.

11월 정리해고 및 해고는 11만6000명 감소한 152만7000명으로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해고율은 3개월 연속 1.0%로 변동이 없었다.

노동시장 분석업체인 라이트캐스트(Lightcast)의 라일라 오케인(Layla O'Kane)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부의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의 징후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케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노동 시장을 ‘폭파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나는 이러한 상황이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노동시장의 초과수요에 따른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