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수순으로 '사용자의 1%' 중단…올해 말까지 쿠키 종료
소비자단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이유로 폐지 주장해 와
구글의 크롬, 전체 시장의 65%를 점유하는 웹브라우저 절대 강자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쿠키는 웹브라우저 사용자가 검색을 하거나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생성되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주로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광고 및 제품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며, 커다란 광고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거대 IT 기업 구글은 4일(현지시간)부터 3천만 명의 크롬 사용자에 대해 인터넷 쿠키를 꺼서 사용을 못하게 하는 '추적 방지(Tracking Protection)'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온라인 맞춤광고에 사용되는 '쿠키'를 금년 말까지 완전 중단해 종료할 켸획이다.  쿠키 수집과 제공이 중단되면 이 같은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소비자 단체는 쿠키 사용으로 개인 정보가 누출된다며 쿠키 사용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진=Google]
구글이 온라인 맞춤광고에 사용되는 '쿠키'를 금년 말까지 완전 중단해 종료할 켸획이다.  쿠키 수집과 제공이 중단되면 이 같은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소비자 단체는 쿠키 사용으로 개인 정보가 누출된다며 쿠키 사용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진=Google]

폐기 첫 수순으로  '사용자의 1%' 중단…올해 말까지 쿠키 종료

타사 웹사이트의 쿠키를 차단하기 위한 구글의 이 ‘추적 방지’ 기능은 윈도우,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및 iOS 전반에 걸쳐 3천만 명의 크롬 사용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구글은 전체 구글 크롬 사용자의 약 1%에 해당하는 자사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의 쿠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이 온라인 맞춤광고에 사용되는 '쿠키 폐기’를 위한 첫 수순을 밟은 것이다. 쿠키 수집과 제공이 중단되면 이 같은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해 외신들은 자사 웹브라우저인 크롬 사용자 일부가 생성하는 쿠키를 수집해 온라인 광고업계에 제공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구글은 쿠키 수집과 제공 중단 대상을 확대해 연말에는 쿠키 정보 수집과 제공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인터넷 사용자가 특정 상품에 대한 검색을 한 뒤 브라우저에 관련된 상품에 대한 광고가 뜨는 것도 쿠키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구글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 압력 때문이다. 소비자 보호 단체에서는 그동안 쿠키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폐지 주장을 펼쳐왔다.

소비자 단체는 쿠키가 사용자의 병력과 진단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제3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이유로 폐지 주장해 와

사용자 입장에서는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온라인 광고업계에는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구글의 크롬은 전체 시장의 65%를 점유하는 웹브라우저 업계의 절대 강자다.

한편, 연 6천억 달러(약 787조 원) 규모의 온라인 광고업계는 쿠키 사용 중단에 따른 매출 격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쿠키 수집과 제공을 중단하는 대신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광고업계는 매출을 유지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고업계의 이러한 반발에 대해 앤서니 차베스 구글 부사장은 "온라인 광고업계가 이 같은 변화에 잘 적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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