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도 심장질환 및 고혈압, 당뇨 예방에 좋아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뇌 건강을 위해서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 이 연구는 건강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노인의 인지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대학]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뇌 건강을 위해서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 이 연구는 건강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노인의 인지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대학]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식품 전문 학술지 ‘분자 영양학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 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뇌 건강을 위해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

이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건강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노인의 인지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학 식품영양학과의 미레이아 우르피-사드(Mireia Urpi-Sarda) 교수가 주도한 이 연구는 노화된 뇌에 대한 식단의 긍정적인 영향을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나이 들면 지중해식 식단 섭취, 치매 예방에 도움

이 연구는 유럽의 "공동 프로그래밍 이니셔티브 -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 Joint Programming Initiative – A Healthy Diet for a Healthy Life(JPI HDHL)의 일부로 1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부르도(Bourdeaux)와 디종(Dijon) 지역 출신의 65세 이상 8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부분이 여성으로 연구 시작시에는 모두 치매 등 인지 장애가 없었다. .

연구팀은 참가자의 혈청에서 얻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지중해 식단을 이루는 식품군에 대한 식이 대사 지수(dietary metabolomic index)를 만들었다. 이 지수를 통해 지중해 식단 섭취와 인지 장애와의 연관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의 주요 바이오마커에는 포화 및 불포화 지방산 수준, 장내 미생물 유래 폴리페놀 대사산물 및 기타 식물화학물질이 포함되었다.

연구팀은 참가들의 지중해 식단에서 섭취되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오메가-3 지방산 EPA 및 DHA와 같은 바이오마커들을 몇 년마다 모니터링하고 연구 기간 동안 각 참가자에 대해 신경심리학적 평가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12년 동안 다섯 가지 신경심리학 테스트를 사용하여 인지 장애를 평가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 섭취로 인한 혈청 바이오마커 지수와 노년층의 인지 저하 감소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바르셀로나 대학 식품영양학과의 미레이아 우르피-사드 교수.

바르셀로나 대학 신경과학 연구소의 메르세 팔라스(Mercè Pallàs) 박사는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음식 섭취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설계한 식이 패턴 지수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식이 평가 방법론”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지수를 통해 지중해 식단 섭취와 인지 장애와의 연관성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에게도 심장질환 및 고혈압, 당뇨 예방에 좋아

연구 주저자인 알바 토르-로카(Alba Tor-Roca) 박사는 “우리는 식이 바이오마커 패널을 통해 지중해식 식단 준수가 노인들의 장기적인 인지 저하와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전통적인 식습관에서 영감을 얻은 지중해 식단은 특히 심장 건강을 증진하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등 수많은 건강상의 이점으로 유명하다.

이 식단은 과일, 야채, 통곡물, 견과류, 씨앗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를 강조한다. 이 가운데 올리브 오일은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으로 동물성 지방을 대체하는 공급원으로 이 식단의 핵심 요소다.

또한 지중해 식단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신선하고 자연 그대로의 식품, 그리고 최소한의 가공 과정을 강조한다.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통밀, 귀리, 보리, 현미와 같은 통곡물은 정제된 곡물보다 더 많은 섬유질과 영양분을 제공한다.

지중해 식단의 단백질 공급원은 주로 식물성으로 콩, 렌즈콩, 병아리콩과 같은 콩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선과 해산물도 중요하다. 심장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하는 생선과 해산물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금류, 계란, 치즈, 요구르트는 적당량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과자는 거의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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