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8개 외식 메뉴 가격 발표
12월 김치찌개 백반 1인분 8000원, 자장면은 7000원

서울 시내 한 삼계탕집 앞에서 직원이 삼계탕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삼계탕집 앞에서 직원이 삼계탕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김치찌개 8000원, 자장면 7000원. 다소 생경스러운 가격이다. 소비자원에서 발표한 가격이 그렇다는 얘기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자주 찾는 ‘좀 알려졌다’하는 식당의 가격표와는 차이가 많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매달 발표하는 8개 주요 외식 메뉴 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김치찌개 백반 1인분 가격이 처음으로 8000원대가 됐다. 자장면은 작년 한 해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값이 가장 많이 오른 메뉴는 삼계탕이었다.

12월 서울지역 8개 외식 품목 중 김치찌개, 삼겹살, 김밥 등 3개 품목의 가격이 11월보다 올랐다. 김치찌개가 8000원으로 작년 11월 7923원에서 77원 올랐다. 삼겹살 1인분(200g)은 176원 올라 1만9429원, 김밥은 31원 올라 3323원이 됐다.

나머지 5개 품목인 냉면(1만1308원), 비빔밥(1만577원), 자장면(7069원), 삼계탕(1만6846원), 칼국수(8962원)는 11월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년 동안 품목별 인상률은 김밥이 7.19%로 가장 많이 높았다. 이어 냉면 6.91%, 김치찌개 백반 6.66%, 비빔밥 6.59%, 삼계탕 5.79%, 칼국수 4.96%, 삼겹살 2.09% 순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삼계탕이었다. 1년 동안 923원이 올랐다. “원 재료인 닭 가격은 내렸는데 삼계탕 가격은 왜 오르냐”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많았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 삼계탕 집마다 메뉴판 바꾸기는 멈추지 않았다.

냉면(731원)도 많이 오른 품목에 들었다. 유명 맛집의 냉면은 1만5000원은 줘야 (줄을 서서라도)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다. 2021년 12월 외식비와 작년 12월 가격을 비교해보면 2년 동안 삼계탕이 2500원 넘게 올랐다

서울 시내 식당가.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식당가. [사진=연합뉴스]

음식값이 오른 품목은 서민들이 즐겨찾는 음식이 대부분이다. 칼국수 424원, 삼겹살 398원, 김밥 223원으로 꽤 올랐다.

음식값 뿐 아니다. 이발, 목욕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지난 달 서울지역 이발소 비용은 1만2154원으로 154원 올랐다. 목욕비도 77원 올라 1만원을 넘겼다. 음식값은 물론 생활과 밀접한 일반 요금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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