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사례집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된 ‘온리원 정신’ 조명
이재현 CJ회장 장남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 연구에 참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CJ제일제당의 ‘K-푸드 세계화’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전 세계 최고 두뇌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경영 전략을 연구 사례로 선정, 강의 주제로 올렸다. 해외 유명 비즈니스 스쿨에서 한국 식품 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 강의에서 처음 공개된 연구사례집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CJ Foods: The Path to Global Food Leadership)’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연구에 참여해 거둔 성과다.

지난해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케이콘 2023 타일랜드'에 마련된 비비고 부스에 현지인들이 대거 몰려왔다. [CJ제일제당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케이콘 2023 타일랜드'에 마련된 비비고 부스에 현지인들이 대거 몰려왔다. [CJ제일제당 제공=연합뉴스]

연구 사례는 비비고(bibigo)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GSP(Global Strategic Products, 글로벌 전략제품) 품목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

사례집은 이선호 실장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 소퍼스 라이너트 교수,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사례집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One) 정신’에 주목했다.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된 ‘온리원 정신’이 CJ제일제당의 사업·상품·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를 조명한 것이다.

또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국가별 전략으로 해외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후 전략 품목을 선정해 사업을 확장한 내용도 다뤘다.

사례집에서는 전략 제품 중 하나인 만두(비비고)는 한식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국가별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큰 성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계 최대 K-컬처 축제인 '케이콘(KCON)',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THE CJ CUP)',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 문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젊은 층을 비비고 고객으로 끌어들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0년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부터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1년 CJ그룹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 지니 버스 LA 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 글로벌 비지니스 담당 부장, 팀 해리스 LA 레이커스 비즈니스 부문 사장. [CJ제일제당 제공=연합뉴스]
지난 2021년 CJ그룹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 지니 버스 LA 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 글로벌 비지니스 담당 부장, 팀 해리스 LA 레이커스 비즈니스 부문 사장. [CJ제일제당 제공=연합뉴스]

사례집은 또 미국의 냉동피자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달러였던 매출을 2022년 30억달러로 끌어올렸으며, 지난해 대표 제품인 ‘레드바론(Red Baron)’이 미국 냉동피자 시장에서 2019년 14%였던 점유율을 21%까지 끌어올리며 리딩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국가별 전략 소개와 함께 △미국 슈완스 유통 채널 통합으로 ‘비비고’ 월마트, 크로거 입점 △베트남 킴앤킴(Kim&Kim), 민닷(Minh Dat Food), 까우제(Cau Tre) 인수로 김치 및 냉동 간편조리 분야 1위 등극 △유럽 현지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해 K-푸드 제품을 유럽인들에게 선보인 점 등도 소개했다.

특히 국가별 인구, 소득 수준, 아시안 푸드 시장 규모, 한식당 수, 콜드체인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한 뒤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적합한 시장을 선정하고 있다고 자세히 기술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선호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K-푸드를 즐기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 수업 교재로 활용할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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