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무역로 불안으로 해상운임비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
해상운임비 전월비 2배상승, 흥아해운· 동방 등 초강세 행진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해상운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해상운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홍해 리스크’에 해운 및 물류주가 15일 날아올랐다.

홍해 무역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상 운임비가 급등하자 이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해운주인 흥아해운(14.08%)과 팬오션(0.42%)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한해운(-0.19%)은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10.33% 오른 2만803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류관련주인 동방(29.87%)과 KCTC(14.86%), 한솔로지스틱스(4.38%)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동방은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과 이에 미국·영국 연합군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불안이 심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긴장 고조에 스위스의 MSC와 덴마크의 머스크 등 해운사들이 홍해 항로에서 철수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비가 급등했다.

WCI(세계 컨테이너 지수)는 40피트 컨테이너당 3000달러를 넘어서며 한 달 전보다 두 배 올랐다.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도 최근 2200달러를 웃돌며 전월 대비 2배 올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수에즈 운하 내 선박 좌초 사고나 팬데믹 공급망 혼란 당시보다 상승세가 더 가파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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