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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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4,765.98(-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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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 등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과 은행주들의 실적 부진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하락 마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낮게 지속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전 많은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는 종종 신속하고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 속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42bp 오른 4.056%를 기록했으며, 2년물 금리는 8.34bp 상승한 4.232%를 나타냄. 30년물 국채금리는 10.23bp 급등한 4.302%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3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5.2%로 낮아졌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글로벌 자본시장의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가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4년 만에 최저치의 실적을 보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4% 감소한 8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린스카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대출 사업을 매각하면서 손실분을 상각처리했고, 소매 금융 부문에서도 철수하면서 이들로 인한 손실이 투자은행의 이익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4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5% 급증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연간 순이익이 전년대비 18% 감소한 9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의 이익이 약 3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전했다. 4분기 EPS도 0.85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급감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한 달 전 S&P500지수의 2024년 말 목표치를 4850으로 제시했던 UBS그룹은 이날 5150으로 6%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 지속 속 달러화 강세 등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8달러(-0.39%) 하락한 72.40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금속/광업, 제약, 운수, 소매, 에너지, 화학,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음식료, 개인/가정용품, 유틸리티, 경기관련 소비재, 자동차, 경기관련 서비스업, 통신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모건스탠리(-4.16%)가 실적 부진 등에 하락했고, 웰스파고(-1.22%), JP모건체이스(-0.63%), 씨티그룹(-1.43%) 등 여타 은행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1.23%)은 중국에서 경쟁 압박에 이례적으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고, 연방법원이 제트블루항공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을 막았다는 소식에 스피릿항공(-47.09%)이 급락했다.

보잉(-7.89%)은 737맥스9 결함 문제 등에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3.06%), AMD(+8.31%)가 인공지능(AI) 기대감 등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가운데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골드만삭스(+0.71%)는 지난해 연간 실적 부진에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폭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46%), 아마존(-0.94%), 알파벳A(-0.11%), 메타(-1.88%), 테슬라(+0.47%), 넷플릭스(-2.22%)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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